[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종교시설 발’ 감염과 경로가 확인되지 않거나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접촉자 확진 등이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77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는 32명(치명률 4.11%)에 달해 전국 평균 치명률 1.60% 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울산시는 사망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해 말 남구 양지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영향이라고 8일 밝혔다.
울산에서는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6일부터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요양병원에는 대다수가 기저질환이 있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인데, 장기간 입원해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해 12월 5일 퇴직 요양보호사가 확진된 이후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졌고, 10층 규모의 건물은 현재도 코호트 격리조치 상태다.
입원한 와상환자는 212명으로, 이 중 78.77%인 167명이 확진됐다.
이 중 환자 30명은 제때 코로나 치료를 받지 못해 요양병원과 울산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당시 코로나 확산으로 감염병 거점병원인 울산대병원의 코로나 전담병실이 포화상태에 달해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장기간 대기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8명으로 늘었고, 이 중 32명이 숨져 치명률은 4.11%를 기록했다.
사망자 32명 중 94%인 30명은 집단·연쇄감염이 발생한 양지요양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한 와상환자들로 분석됐다.
사망자의 연령층은 60대 2명, 70대 6명, 80대 17명, 90대 7명 등이다.
80, 90대가 24명이나 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60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치명률이 급증하는데. 고령환자들이 확진돼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었다”며 “앞으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등 요양병원 관련 대응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4명은 인터콥 모임 발 감염이고, 8명은 '울산제일성결교회 발' 확진이다.
시는 울산제일성결교회에서 코로나가 집단으로 발생하자 확산 차단을 위해 8일자로 집합금지를 내렸다.
교회 방문자(지난 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들은 오는 1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조치도 발령했다.
시는 앞서 지난 해 12월 29일과 30일 인터콥 울산지부와 제2 울산교회 등 종교시설 2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