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최근 3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69%가 종교시설 감염자
울산서 최근 3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69%가 종교시설 감염자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1.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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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명 중 156명이 종교시설 관련 확진... 송철호 시장 “대면 모임 자제” 호소
9일 송철호 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인터콥 관련(교회 확진자 발생) 대면예배와 소모임을 금지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코로나 확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3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68.88%가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연쇄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제일성결교회와 인터콥 등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가족이나 소규모 모임 등을 거치면서 연쇄감염으로 빠르게 퍼진 것이다.

종교시설 감염자는 인터콥 모임 발 집단연쇄감염이 발생한 이후 울산제일성결교회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3주간 확진자는 286명에 달한다.

인터콥 선교회 울산지부 감염 인지경로(10일 오후 2시 현재)

이 중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68.88%인 197명으로 집계됐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16명(울산 811~826번)이 추가 발생했다.

이 중 10명은 지난 8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울산제일성결교회와 관련해 대면 예배나 가정 내 전파 등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은 인터콥 관련 확진자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미상인 깜깜이 감염자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다.

앞서 9일에도 32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26명이 울산제일성결교회와 인터콥 관련 집단·연쇄 감염자다.

제일성결교회 관련 인지경로(10일 오후 2시 현재)

이에 따라 울산제일성결교회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는 데, 다른 소규모 교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선교단체인 인터콥 발 확진자는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156명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열린 인터콥 울산지부 행사를 매개로 참석자들이 예배나 모임 등을 했던 교회 17곳과 문화센터 1곳 등 총 18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근 확진자들이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일가족 단위 집단 발생을 비롯해 전파력이 매우 높은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며 “성경공부와 같은 소모임 접촉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반드시 금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인터콥 등 관련 종교시설 참가자나 접촉자는 신속히 검사에 임해주시고, 예배는 반드시 비대면 온라인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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