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 / 김대용
짚신 / 김대용
  • 이시향
  • 승인 2021.01.14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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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나들던 옛적
귀하신 짚신 명성을 날리어
대접을 받아
한시적 주름잡던 고귀했던 날들은

윗목에 자리 잡은
위엄의 터줏대감님 화롯불에
기나긴 담뱃대
봉초 담배 입에 물고 새끼를 꼬아

예술적인 손놀림이 가미되어
숭고한 정신으로
엮어서 만들어진 짚공예
탄생은 가시밭 험준한 길 활보하고

상제들의
대나무 지팡이에 짚신 신고
초상을 치르는 의식은
오늘날에도 세상에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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