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본격화'
울산시,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본격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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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200억 투입해 20㏊ 조성... 미세먼지 저감ㆍ도시열섬 완화 기대
온산공단 주변 바람길 숲 조성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송철호 시장은 28일 북구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도심 외곽의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연결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9월 착수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부터 녹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앞서 미세먼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 정보 등을 분석해 사업 우선대상지를 선정했으며,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의 지형과 바람유동성 등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사업 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10ha이다.

상반기에 40억 원을 투입해 신일반산단 인근에 가시·동백나무 등을 식재한 바람길숲을 조성해 거남산에서 발생하는 시원한 바람이 숲과 외황강을 따라 도심으로 확산하도록 한다.

하반기에도 60억 원을 들여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 이팝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다.

무룡산의 깨끗한 공기가 동천을 따라 시가지로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90억 원의 예산으로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단 등 산업단지 주변과 시가지인 번영로, 척과천 인근에 10ha의 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숲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바람길 조성사업은 시가 지난 2019년 산림청의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국·시비 200억 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에 20ha의 대규모 숲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송 시장은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만큼,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아 사업 추진은 대기정화나 기후완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울산을 맑은 공기와 숲이 우거진 정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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