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지나는 역에는 늘 기다림이
키재기를 한다
뒤꿈치 바짝 세우고 건너다본
철길 너머 딱딱히 굳은 빈 나무의자
솔깃 그리움이 등을 기댄다
떠나가는 이만 있고 돌아오는 이는
없는 간이역
눈물이 반이란 독한 술잔으로도
마음을 달래 주지 못한
외로움들
역할에 따라 사람이 바뀌듯
갈 사람은 떠나야지
기차가 지나지 않는 간이역엔
키 큰 꽃들만 바람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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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나는 역에는 늘 기다림이
키재기를 한다
뒤꿈치 바짝 세우고 건너다본
철길 너머 딱딱히 굳은 빈 나무의자
솔깃 그리움이 등을 기댄다
떠나가는 이만 있고 돌아오는 이는
없는 간이역
눈물이 반이란 독한 술잔으로도
마음을 달래 주지 못한
외로움들
역할에 따라 사람이 바뀌듯
갈 사람은 떠나야지
기차가 지나지 않는 간이역엔
키 큰 꽃들만 바람에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