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ㆍ야, 공공의료원 유치 두고 때아닌 ‘설전’
울산 여ㆍ야, 공공의료원 유치 두고 때아닌 ‘설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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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민의힘, 울산의료원 설립에 미온적” vs 야 “민주당, 정치적 이용 중단해야”
송철호 시장이 지난 해 12월 15일 열린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화상 점검회의'에서 공공의료원 설립과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여야가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두고 서로 입씨름을 벌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시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의료원 유치에 미온적”이라며 비판했고, 국민의힘 시당은 “의료원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시당 김종섭 대변인은 7일 성명을 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울산에 공공의료시설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고, 시당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시당은 국민의힘이 공공의료원 추진에 마치 발목잡기를 한 듯이 ‘딴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울산시와 민주당 시당이 공공의료원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한 번이라도 상의한 적이 있느냐”며 반문한 뒤, “시장과 민주당 단체장들이 일방적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의료원 유치를 밝히면서 지역 국회의원(6명 중 5명이 국민의힘)에게는 어떤 안으로 추진하고 있는지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 혈세가 최소 1000억 이상 들어가는 공공의료원을 추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울산공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울산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마당에 “‘닥치고 무조건’ 민주당이 주장하는 안에 동참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냐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앞서 민주당 시당 최덕종 대변인은 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에 국민의힘은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비 예산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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