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울산의료원 설립 ... 정쟁 이슈화
'뜨거운 감자' 울산의료원 설립 ... 정쟁 이슈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10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청장 재선거 앞둔 여ㆍ야 공방전... 여 “국민의힘, 발목잡기 계속” vs 야 “민주당, 딴지 걸지 말라”
송철호 시장이 지난 해 12월 15일 열린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화상 점검회의'에서 공공의료원 설립과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1여2야 경쟁구도인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공공의료원 건립이 여야 간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하면서 정쟁 이슈화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발목잡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딴지 걸지 말라. 최소 1000억 원의 막대한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맞불을 지폈다.

남구청장 재선거를 앞두면서 여야가 울산의료원 설립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시당은 최근 잇단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공론화를 주장하고 예타 면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시간벌기를 위한 억지 주장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당은 성명에서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민주당이야말로 공공의료원의 정치적 이용을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료원 건립은 울산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현안사업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여 간 지역에서 무려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공의료원 없이 집단감염에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했다.

때문에 울산시와 5개 구·군 단체장들은 울산의료원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의회도 울산의료원 설립 촉구안을 결의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타당성 조사용역에 들어갈 예정이고,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의 울산의료원 설립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후보를 낸 데 대한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재선거가 여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선거법 위반에 따라 치뤄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맹공에 나섰고, 진보당도 '부정비리로 재선거를 하면 출마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후보를 내고 시민으로부터 평가받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