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울산 맞나’... 코로나 속에 공단 악취까지
‘생태도시 울산 맞나’... 코로나 속에 공단 악취까지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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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울산공단에서 발생한 유해 악취로 주민 신고 40여 건에 달해
10일 울산공단 내 S산업의 유해성 화학물질 누출로 119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안전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울산소방본부)

[울산시민신문] 코로나 장기화 속에 공단 악취마저 반복돼 공단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울산공단 내 한 석유화학공장 탱크에서 유해성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로 주변에 악취가 퍼지면서 주민들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업체인 S산업 옥외탱크에서 유해성 화학물질인 메틸아크렐레이트 9.5t 가량이 유출됐다.

이 물질은 매캐한 냄새를 동반하는 무색 인화성 액체로, 호흡기를 자극해 구토나 두통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가 퍼지자 119상황실에는 40여 건에 달하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에서는 울산·온산 등 2개 공단에서 새어 나오는 복합악취로 인한 민원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데, 40여년 된 국가공단 노후 시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 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2개 공단 내 악취 민원은 2015년 215건, 2016년 739건, 2017년 637건, 2018년 735건, 2019년 805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 해 9월 말까지 1년 간 2개 공단 내 악취 호소 민원은 733건에 달했다.

공단 주민들은 "생태도시를 추구하는 울산에서 악취 민원이 잦다는 게 우습지만 현실"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매케한 악취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2개 공단 반경 6㎞ 내에는 34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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