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항일운동사 집약한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
울산 동구 항일운동사 집약한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2.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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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사 자료 일목요연 정리돼... 정천석 구청장 "보성학교 제대로 평가받길 기대"
보성학교 전시관
보성학교 전시관

 

[울산시민신문] 울산 동구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집약한 보성학교 전시관이 16일 문을 연다.

옛 보성학교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전시관(1층)은 일산해수욕장이 바로 보이는 동구 일산진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내 연면적 134㎡ 규모로 건립됐다.

전시관에는 보성학교를 중심으로 동구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보성학교 역사와 1920~1930년대 항일운동 관련 기사, 이 학교 졸업대장(복사본),  일제 수탈에 맞선 동구 주민들의 활약상 등을 만날 수 있다.

동구에 따르면 1909년에 설립된 보성학교는 일제 탄압과 재정문제 등으로 1912년 한 차례 폐교 위기를 맞았다.

이후 동구지역 유지인 성세빈 선생이 사재를 털고 지역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1922년 다시 학교를 열었다.

학교는 성세륭, 서진문, 김천해, 박학규, 이효정, 박두복 등 이 지역의 대표적 항일지사들이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워주는 등 교육과 항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 학교는 1945년 강제 폐쇄될 때까지 21회에 걸쳐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들은 적호소년단과 5월 청년동맹, 신간회 등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보성학교 전시관을 통해 일제 수탈에 맞서 민족정신을  지켜내는 중심 역할을 한 보성학교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16일 문을 여는 보성학교 전시관에 전시할 유물을 기증받고 있다.

기증 희망자는 동구청 문화체육과(052-209-3320)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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