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시장 2026년 개장에 '박차'... 국비 271억 확보
울산농수산물시장 2026년 개장에 '박차'... 국비 271억 확보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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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영남권을 아우르는 거점형도매시장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16일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에서 기자회견하는 송철호 시장(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정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 추진에 힘찬 첫 걸음을 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울주군 청량읍 율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국비 사업 선정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친 뒤 2024년 착공해 오는 2026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정부 공모사업에 신청, '서면 평가'와 '현장실사·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전체 사업비 1928억 원 중 14.1%에 해당하는 271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시가 율리 일대에 새로 조성하는 도매시장은 부지 21만7854㎡에 연면적 5만4154㎡ 규모다.

현재 도심인 남구 삼산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보다 부지는 약 5배, 건물은 약 2배 가량 더 커진다.

청과동, 수산동, 물류동, 직판동, 환경동 등 시민 편의를 높일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따라 첨단 시설과 시스템을 도입, 온·오프라인 거래가 모두 활성화되도록 조성된다.

새 도매시장은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객 불편 해소 뿐 아니라 영업 환경과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한 농수산식품 유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현 도심지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도매 거래 규모 증가와 소매 점포 과밀화로 인해 공간이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 2011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4년 국비 지원을 받고자 정부가 주관하는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응모했으나, 사업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차 현장실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했고, 2017년께는 아예 국비 공모조차 신청하지 못했다.

청량읍 율리 도매시장 이전부지 선정은 2019년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구성과 타당성 용역, 시민토론회 등을 거친 끝에 시장을 재건축하기 보다는 이전을 결정하면서다.

구·군의 공모와 전문가 평가를 거친 끝에 그해 11월 청량읍 율리 일대 이전으로 최종 결정했다.

송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국비 확보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는 10년 넘는 세월 동안 많은 분이 노력해 맺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매시장이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영남권을 아우르는 거점형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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