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 선정
울산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 선정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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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2025년 세계유산 등재 목표... 학술연구 등 관련사업 활발히 추진
국보 제285호인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민신문] 올해로 발견 50주년을 맞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후 11년 만이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대곡리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이다.

문화재청은 이 지역 암각화군이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는 그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를 인정받고, 이를 보존해 후대까지 계승해 나가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유네스코 등재 울산시민단을 발족하고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로써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는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 선정 단계가 남았다.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국내 심의 절차는 시의 후보신청과 문화재청의 후보선정, 세계유산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재신청서 유네스코 초안 제출 및 최종본 제출 등으로 이어진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4월 등재신청 후보 신청을 시작으로 7월 후보 선정, 2023년 7월 등재신청 대상 선정, 같은 해 9월 등재신청서 초안 제출 등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4년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1차 평가, 2025년 2차 평가 등을 거쳐 2025년 7월께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목표다.

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굴 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비교연구, 체계적인 보존관리,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시민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각종 정비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며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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