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경 '초광역도시 조성' 본격 신호탄
울부경 '초광역도시 조성' 본격 신호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2.2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시·도지사, 25일 부산서 '동남권 메가시티 현장 투어'... 문 대통령 참석한 가운데 시·도별 과제 발표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회. 송철호 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가시티의 적극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을산·부산·경남 3개 시·도지사가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3개 시·도지사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25일 부산에서 개최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다양한 메가시티 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낙연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초광역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부산 부전역, 가덕도 인근 해상, 부산신항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진행됐다.

송철호 울산시장,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지사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생활·경제·문화·행정공동체 등 각자 준비한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3개 시·도가 국가불균형 해소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부・경 800만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묶어 초광역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방향에 부합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송 시장은 향후 동남권 광역교통망 중심지로 기대를 모으는 부산 부전역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생활공동체와 행정공동체 조성 과제를 발표했다.

송 시장은 동남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교육혁신 플랫폼 구현을 강조했다.

또 동남권을 안전한 초광역도시로 만들기 위한 광역재난 관리체계 도입,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의료관리 네트워크 강화, 안심 먹거리를 위한 농산어촌 통합관리 등도 제안했다.

송 시장은 “메가시티로 가는 최우선 과제이자 핵심 동력은 동남권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이라며 “울산-부산-경남을 잇는 전동열차 도입과 동남권 광역철도·대순환철도 건설은 물론 동남권 어디에서든 가덕도신공항까지 1시간 이내 갈 수 있는 대심도 GTX와 신해양운송수단인 위그선까지 뒷받침되면 초광역도시로의 도약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부·울·경이 공동대응해 가덕도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경제·문화올림픽인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게 된다면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아시아 문화 허브 구축,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 등을 통해 하나의 문화공동체를 형성해 동북아의 문화·관광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부경대학교의 한나라호 선상에서 동남권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할 경제공동체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신항, 진해신항, 가덕신공항과 철도로 조성될 트라이포트(Tri-Port) 배후 지역을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물류가공산업 단지로 조성하면서 금융, 전시·컨벤션 등 물류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국제물류자유도시를 연접시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울산과 경남의 앞선 수소 인프라가 상호 연결되고 부산의 수소 수요가 결합되면 동남권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소경제권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메가시티 추진 업무를 각각 맡아왔던 울·부·경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합동추진단을 구성·운영해 동남권 광역 특별연합 출범과 시민 공감대 형성 등 실질적인 협력에 더욱 가속을 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