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남구청장 재선거 레이스 본격 돌입
울산 여야, 남구청장 재선거 레이스 본격 돌입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3.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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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앙당 화력 지원 유세ㆍ국힘→여권심판론 부각 공세ㆍ진보→시민행동공동대표 내세워
남구청장 재선거 여야 후보(왼쪽부터 민주 김석겸·국힘 서동욱·진보 김진석)

[울산시민신문]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여야가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의 울산 지원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울산 10일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청년, 여성 등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선대위를 발족해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서며, 진보당은 시민공동행동 후보임을 내세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김진규 전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해 치러는 남구청장 재선거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김석겸 예비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되면서 이미 공천받은 국민의힘 서동욱,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 등 3파전 양상이다.

김석겸 후보는 지난 해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에서 퇴임한 정치 새내기다.

서동욱 후보는 남구청장을 역임했다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을 휩쓴 민주당 바람과 함께 김진규 전 구청장에게 패배했다.

전 남구의원인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총선 출마 경력을 포함해 이번 선거가 10번째 도전이다.

남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북구를 제외한 전 지역구(5개구)를 석권한 만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한 데다 당헌까지 바꾸며 당초 입장을 뒤집고 출마를 강행한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선거를 치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시장에 비해 작은 선거이지만,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향하는 길목에서 치러는 지역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 사격한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차기 당권주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식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로 재임하던 이달 2일 울산시당을 찾아 울산의료원 최단 시일 유치와 예타 면제를 약속했다.

지난 4일에는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한 송영길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울산의료원 설립을 뒷받침하겠다고 김석겸 후보를 지원했다.

최근 발대식을 가진 울산 협력의원단도 선거운동기간 울산을 찾아 김 후보를 지원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시당·후보 공동선대위 발대식을 갖는 등 남구청장 재선거 승리를 위해 화력을 집중한다.

당 지도부를 포함해 현역의원들이 서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는다.

선거기간 내내 LH 땅 투기의혹, 울산부정선거 등 여당 심판론도 부각한다.

진보당은 김진석 후보가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진보정당이 힘을 모아 발족한 시민공동행동 대표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한다.

당 차원에서 선심성 예산이나 낭비성 예산을 삭감하고 주민 삶의 질 회복을 위해 코로나 예산 재편성을 집중 홍보하며 승리를 다짐한다.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공약 경쟁은 불이 붙었다.

김석겸 후보는 정책공약 분야에서 울산의료원 설립을 카드로 내세웠고, 서동욱 후보는 경제분야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등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김진석 후보는 범시민사회의 진보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서민과 약자, 노동자가 행복한 정치 구현에 승패를 걸었다.

울산 정가에서는 "재선거의 특성상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겠지만, 그래도 선거는 인물과 공약 경쟁"이라며 "당선만을 위한 1년짜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남구 미래를 그려낼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구청장 재선의 후보자 등록 기간은 18일과 19일이며, 선거인 명부는 26일 확정된다.

사전투표 기간은 내달 2일과 3일이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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