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는 길목에
해맑은 미소로 마음을 흔들고 있는
눈부신 꽃님의 애교
오늘 또 내일
다른 감동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와 살갑게 건네는
향기로움에 빠져들어
온통 기쁨이 되고 설레게 하지
예뻐지고 싶은 여심을 흔들어 놓곤
봄소식을 몰고 온 꽃님의 속삭임
어린아이가 되었다가
소녀가 되었다가
아가씨가 되기도 하지
마음 언저리에 서성이며
싱숭생숭 봄을 타게 하지
봄이 오면 상사병이 돋는다지
그리운 임 보지 못하고
저리 예쁘게 홀로 핀 꽃이여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
시린 가슴이 녹아내리고
벤치에 앉아 꽃물 젖는
평화로운 한 때가 황홀하다
모두가 사랑으로 온다
새들도 사랑하고
꽃과 벌, 나비도 사랑하는 봄날
바쁜 걸음 늦추게 하고
마음이 넓어지는 긍정의 바람이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하지
난 지금 봄과 연애 중
설렘이 일고 수줍게 웃는 꽃들처럼
화사한 옷을 입고
사랑 임 따라 봄 마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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