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 전역을 아우르는 도시 숲 조성 계획 발표
울산시, 시 전역을 아우르는 도시 숲 조성 계획 발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4.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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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도시숲 조성은 울산의 천년 미래를 위해 필수”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도시숲 조성게획을 발표하는 송철호 시장(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가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도시 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녹지정책을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저감해 나가면서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5일 이런 내용으로 도시 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계속사업으로 조성 중이거나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시 숲 사업은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 바람길 숲 ▲학교 숲 ▲자녀 안심 그린 숲 등 4개 분야다.

시는 우선 시가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한다.

미포산업단지와 신일반산업단지 주변 14.6㏊(미포 8.1㏊, 신일반 6.5㏊)의 도시 숲 조성은 지난 2019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102억 원을 들여 미세먼지 낮춤 수종 16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현재 북구 연암동 원연암마을과 온산공단 인근은 사업이 완료됐다.

올해는 32억 원을 투입해 연암동 덕양산업 앞 완충녹지 5㏊에 가시나무와 산딸나무 7만여 그루를 심고 있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하는 것이다.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해 주는 바람길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내년까지 200억 원(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을 들여 도심 곳곳에 20㏊에 이르는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

사업 우선 대상지는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 지형과 바람 유동성 등을 종합 분석하고, 미세먼지와 열 환경, 취약 인구 지역 정보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

올해 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 10㏊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7㏊다.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에는 팽나무와 동백나무 숲을 만들어 거남산의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확산한다.

효문동 완충녹지에는 목서와 낙우송 숲을 조성해 무룡산에서 생성된 깨끗한 공기를 시가지로 연결한다.

시는 내년에는 90억 원을 들여 태화강과 중구 혁신도시 그린에비뉴를 잇는 바람길 숲을 만들고,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 숲 등을 조성한다.

학교 숲 조성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숲의 가치를 체험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우선 사업지는 중구 성신고와 동구 현대공고, 북구 메아리학교 등 3곳이다.

1억8000만 원을 들여 학교 주변에 산책로와 휴식 공간을 갖춘 숲을 조성한다.

자녀 안심 그린 숲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규사업이다.

7억 원을 투입해 남구 백합초와 동구 미포초, 북구 매곡초 도로변에 띠 녹지를 만들어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한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정원 체험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도시 숲 조성 계획은 울산의 천년 미래를 위한 필수사업”이라며 “시민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저탄소 녹색 성장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친환경 생태문화 정원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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