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울산 ‘빨간불’
정부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울산 ‘빨간불’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4.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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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울산과 인접한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인 부산 유흥시설 '핀셋 방역' 예고
울산시 코로나 대응회의

[울산시민신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인 부산과 경계하고 있는 울산이 코로나19 대응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9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는 2단계 지역에선 유흥시설 문을 닫게 하는 식의 ‘핀셋 방역’을 내주부터 3주간(12일~5월 2일까지) 시행하기 때문이다.

부산은 거리두기 1.5단계인 울산과 동일한 생활권역이어서 거리두기 시행 이후 울산에 직장을 둔 부산 거주자들의 저녁시간대 모임과 만남이 늘 것으로 울산시는 우려했다.

이날 울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3명이 추가 발생했다.

감염경로가 불명인 ‘깜깜이’ 확진자와 고객상담센터 관련 확진자, 확진자의 접촉자, 가족, 직장 동료 등이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집단감염은 닷새째 이어졌다.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닷새간 직원 21명, 가족 등 연쇄감염 18명을 포함해 총 39명으로 늘었다.

특히 8, 9일 이틀 간 발생한 확진자 중 3명은 사우나 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사우나를 중심으로 또다시 감염이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중 2명은 지난달 말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한 기업체 소속 근로자디.

이로써 해당 기업체 근로자와 사우나를 연결고리로 한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시는 사우나 시설 이용자 명단을 파악하는 대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에서 또다시 집단감염이 터지고 인근 부산, 경남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하루 수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의 우려가 높자 시는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보건소 업무 가중으로 유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최소 2곳 이상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할 예정으로, 민간 위탁에 드는 비용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한편 울산은 이날 정부의 방역 조치 발표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를 오는 12일부터 3주간 유지한다.

다만, 확진자 증가 등 방역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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