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한글도시 선포..."외솔 정신 계승"
울산 중구, 한글도시 선포..."외솔 정신 계승"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5.14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첫 한글특구 추진…박태완 중구청장 "모두가 공감할 한글정책 펴겠다"
외솔기념관 (사진=울산 중구)

[울산시민신문] "외솔 정신의 계승과 한글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한글도시 울산 중구'를 선언합니다"

울산 중구는 14일 중구문화의전당에서 한글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한글도시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소강춘 국립국어원장, 이부열 외솔회 울산지회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선포식은 민요창가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모둠북 공연, 한글도시 선언문 낭독, 한글도시 구호 제창, 한글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중구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세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중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포식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박 구청장은 한글도시 선언문에서 한글사랑 추진위원회 구성, 한글정책 주민 대상 정보 제공 및 의견 수렴, 한글 올바르게 쓰기 운동 전개, 유관기관 한글사랑 업무협약 체결, 한글정책 지원, 한글 및 국어 교육 장려 등을 약속했다.

또 한글의 역사와 우수성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중구 병영 출신의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일례 등을 나열하며 한글사랑을 강조했다.

한글 구호 제창에서는 '한글이 목숨, 모두가 함께하는 한글사랑, 한글도시 울산 중구'라는 구호와 함께 한글사랑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포식 후에는 백두현 훈민정음학회장의 '한글이 행복한 도시, 한글로 행복한 도시'라는 주제로 외솔과 한글이라는 소재를 엮은 한글 특강이 이어져 의미를 더 했다.

박 구청장 등은 중구 원도심 젊음의 거리 일원에서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거리 행진을 통해 '한글도시 울산 중구'에 대해 알렸다.

박 구청장은 온 몸을 활용해 'ㄱ'부터 'ㅎ'까지의 자음 가운데 첫 글자인 'ㄱ'을 표현하는 '한글사랑 도전 챌린지'를 진행하고 이를 SNS에 게시했다.

이어 'ㄴ'을 표현해 줄 다음 주자로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지근 울산 중구의회 의장을 지명했다.

박 구청장은 "백성들의 불편한 문자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훈민정음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을 목숨을 걸고 지킨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의지를 이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한글정책을 펼치겠다"면서 "한글사랑은 중구를 비롯한 행정기관들만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없는 일인 만큼, 구민과 울산시민 더 나아가 온 국민 모두가 함께 적극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그동안 외솔기념관을 건립하고, 외솔 선생의 생가를 복원해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원도심과 외솔기념관을 엮은 한글‧역사‧문화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