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습격, 울산 5월이 불안하다
변이 코로나 습격, 울산 5월이 불안하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5.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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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중 변이 양성률 가장 높아... 울산시,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1주일 연장ㆍ선별검사소 운영 이달 30일까지 연장
송철호 시장, 코로나 대응 브리핑

[울산시민신문] 울산 5월이 심상찮다. 연신 지역사회에 울려대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 경고음에 울산시가 초비상에 걸렸다.

울산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시행 기간을 오는 23일 자정까지로 1주일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 11곳 운영을 이달 30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시민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월 넷째 주 기준 하루 평균 38.7명에서 최근 1주일간 하루 30명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지 모임이 증가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영국 변이 감염은 최근 4주간 목욕탕·음식점·마트·학교 등 다양한 시설에서 400여 건이 넘는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변이 양성률도 평균 60%가 넘는다. 

울산 방역당국이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6주 동안 발생한 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 분석 결과, 이 중 63.75%인 51명이 영국 변이에 감염돼 전국에서 변이 양성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최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비율이 전국 평균(28.6%) 보다 낮은 22.9%에 그친데도 전국 최고 수준의 확진자수가 발생하고 있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영국 변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송 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으로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울산 방역 역량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면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달 30일까지 연장 운영하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현재까지 총 6만5632명을 검사해 숨은 확진자 194명을 찾아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달 19일 3곳을 운영한 이후 코로나 선제적 차단에 효과를 나타내자 11곳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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