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디카시집 낸 울산 디카시인 이시향
두번째 디카시집 낸 울산 디카시인 이시향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6.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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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우주정거장' 출간
이시향 시인

[울산시민신문] 울산아동문학회 회장인 이시향 시인은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를 결합한 울산의 대표적 디카시인이다.

지난해 ‘시와 편견’에 디카시로 등단한 이후 디카시집 ‘피다’와 동시집 등을 내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디카시 저변 확대를 위해 울산을 중심으로 매년 전시회와 백일장도 개최하고 있다.

이 시인이 최근 두 번째 디카시집 ‘우주정거장’을 애지에서 펴냈다.

시인은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내뿜는 불빛은 우주인이 아니면 일할 수 없는 우주정거장의 표상이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견딜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것은 詩와 詩가 사는 사진이라는 점에서 디카시집 제목을 ‘우주정거장’으로 정했다.

디카시집 '우주정거장'

시집 ‘우주정거장’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20년 넘도록 용접을 하는 아주머니 얘기, 하루아침에 명예퇴직을 당해 방황하는 중년의 애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오를 수 없는 벽이 보일 때 벽을 오르는 법과 희망도 노래하는 등 자연과 인생을 소재로 삶의 여러 빛깔이 다양하게 압축됐다.

‘금속성 삶 속으로 매일 착륙하는/ 나는/ 물렁하고 헐거운 감성의 별에서/ 일하러 온 외계인’(디카시 우주정거장 전문)

‘우리가 먼저 이겨낼게/ 그 길로 천천히 와/ 넌/ 할 수 있어’(디카시 코로나 선발대 전문)

이 시인은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노동에 관한 시도 썼지만, 디카시 만큼 현장성이 잘 전달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상옥 시인(창신대 명예교수)은 “시인의 디카시는 웅장한 스케일의 영상을 멀티 언어 예술로 표현한 본격 디카시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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