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었던 울산 문예계 오랜만에 기지개
움츠러들었던 울산 문예계 오랜만에 기지개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6.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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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 후 문화ㆍ공연 행사 잇따라 열어
7월 4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김외섭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암각의 빛'

[울산시민시문] 울산 문화예술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불어 주기 위해 각종 문화·공연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울산은 7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완화된 거리두기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개편된 2일과 4일 울산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주옥같은 클래식 연주와 창작 무용극이 잇따라 열린다.

2일 오후 8시께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들려주는 ‘열음(熱音)아 부탁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클래식 모음이다.

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송유진과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및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등 주옥같은 클래식 대작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클라니네티스트 조성호는 동아음악콩쿠르 1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콩쿠르 2위 등 수많은 오디션에 입상했다. 현재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4일 오후 5시께는 김외섭무용단의 해설과 함께하는 창작 무용극 ‘암각의 빛’ 공연이 준비돼 있다.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 품고 있는 향토적 문화콘텐츠를 한국 무용에 접목시킨 이 공연은 김외섭무용단이 지난 2016년 열린 제25회 전국무용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구광열 시인의 해설을 곁들여 '암각의 흔적-암각과 빛의 조화', '빛의 눈물-빛과 암각의 격동', '잔향-형상의 몸짓', '조각을 새기다-암각의 미소' 등 4장으로 구성돼 암각화에 담긴 삶의 지혜와 교훈을 다양한 춤의 언어로 전달해 준다.

앞서 울산 거리두기 시범개편 첫 주말인 26일께는 문화·공연 행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울산과학관에서는 영국의 유명한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베스트셀러 동화인 ‘피터래빗’을 각색해 가족 뮤지컬로 탄생시킨 융합과학한마당 ‘피터래빗’ 공연이 개최됐다.

달천철장에서는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철철철마켓’ ‘달천플러그인’ 행사가 마련됐고, 울산도서관 1층 대강당에서는 극단 ‘지니’의 가족뮤지컬 ‘브레맨 음악대’가 무대에 올랐다.

문수호반광장에서는 울산비보이 페스티벌 행사가 열렸고, 태화루에서는 김외섭무용단이 ‘예인 전화앵-태화루에서 노닐다’를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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