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반기 수출액 2년만에 '최고치'... 작년 대비 31%↑
울산 상반기 수출액 2년만에 '최고치'... 작년 대비 31%↑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7.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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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소비심리 개선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웃돌아... 하반기 전망도 밝음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울산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침체된 수출 실적이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25일 발표한 '2021 상반기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353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17곳 중 경기, 충남에 이어 3번째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한 65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수요도 점차 회복세로 이어졌다.

석유화학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3% 증가한 53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가전 등 전통적 수요 회복과 더불어 포장재·의료용 합성고무 등 비대면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 텍사스 한파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차질로 석유화학 수출 단가(55.7%)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5% 증가한 99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SUV 차량 수출비중 확대와 서구권 전략 차종이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호주, 러시아, 이스라엘 등 주요 지역의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국내 기업이 진출한 미국·EU 등지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시작으로 현지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

선박 수출은 같은 기간 대비 소폭(-0.9%) 감소한 2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8~2019년 LNG운반선 호황기에 수주했던 물량의 통관이 1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지난해 인도가 지연됐던 선박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수출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울산의 수입은 1차산품(25.4%), 소비재(0.1%), 자본재(1.1%), 중간재(43.4%) 등의 수입 증가로 29.0% 상승한 180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72억4600만 달러 흑자다.

김정철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면서 울산의 상반기 수출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고 수출 회복세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 역시 밝다"며 "다만 수출입물류 애로가 계속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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