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김용두
말 / 김용두
  • 이시향
  • 승인 2021.08.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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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김용두

 

돌아가시기
며칠 전 부터
말을 못하시는 아버지
나무나 돌, 풀과 같았다
내세를 위한 탈피
인간의 탈 벗어 버렸다
쇠비름처럼
기품 없이 자지러지며
우리 모두 형제이며
평등하다는 것 증명하신다
나무처럼 침묵하여
세상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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