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반구대암각화 잠긴 물속에서 "보존책' 호소
송철호 울산시장, 반구대암각화 잠긴 물속에서 "보존책' 호소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9.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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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암각화 침수 해결 위해 한국판 뉴딜사업에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포함돼야"
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물에 잠긴 반구대암각화를 배경으로 암각화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태풍 오마이스 내습으로 물에 잠긴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 침수 현장에서 암각화 보존대책을 호소했다.

송 시장은 2일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현장 브리핑을 통해 “가을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사연댐 수위가 상승하면서 반구대 암각화가 또 물에 잠겼다”며 "암각화를 하루빨리 살려내려면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정부가 의결한 낙동강 통합물관리사업을 한국판 뉴딜사업에 추가해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건강한 삶, 활기찬 경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이 사업이야말로 휴먼 뉴딜이나 그린 뉴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차질없이 추진하려면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과 사연댐 수문 설치 사업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의 어떤 사업 보다 우선해서 시행돼야 한다"며 "암각화 보존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사업이며, 조속히 시행해 세계유산 보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24일 반구대 암각화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했다. 사연댐의 수위를 암각화 침수선 이하로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을 설치하고, 부족해지는 식수는 경북 청도군의 운문댐에서 공급받는 방안이다.

송 시장은 이어 암각화가 잠긴 대곡천에 직접 들어가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 암각화 보존을 위해 정부와 국민의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반구대암각화는 지난달 24일 태풍 오마이스 내습 당시 처음으로 물에 잠긴 뒤 2일 현재까지 열흘째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

암각화는 사연댐(만수위 표고 60m) 수위가 53m가 되면 부분 침수가 시작되고, 57m가 넘으면 전체가 물에 잠긴다. 지난해에는 96일 동안 암각화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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