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체육회장 재선거, 3파전으로 압축
울산시 민선체육회장 재선거, 3파전으로 압축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9.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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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ㆍ이진용ㆍ임채일... 내달 18일 이전 선거 실시 추진
왼쪽부터 김석기 이진용 임채일

[울산시민신문] 울산 초대 민선 체육회장의 낙마로 공석이 된 울산시체육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울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무효라는 지난달 19일 대법원 결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월 당선한 이진용 회장이 선거 당시 모 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는데도, 후보자 등록신청서 학력란에 경영대학원 ‘수료’로 기재한 것이 문제가 돼 회장직을 상실했다.

시체육회는 6일 제4대(민선 2기) 울산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선거운영위원장 선출과 투표를 할 선거인 수를 결정했다. 투표방식과 선거일은 선관위와 시체육회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시체육회가 선거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선거 구도는 어느 정도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 대결한 이진용 전 시체육회장과 김석기 전 울산시보디빌딩협회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임채일 울산시자전거연맹 회장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진용 전 회장이 다시 선거에 나올 수 있느냐를 놓고 일부 논란이 있지만, 시체육회 측은 “시체육회장 선거가 일반 공직선거와 달리 대한체육회 규정 등에 ‘선거 무효’로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출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용 전 회장과 김석기 전 보디빌딩협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라도 선거에 나설 경우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석기 전 보디빌딩협회장이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뒤 시체육회를 상대로 당시 이 회장의 학력 허위 기재를 문제삼아 소송을 벌였던 만큼, 아직 서로 갈등의 골이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현직 종목 단체 임원이어서 이미 시체육회에 재선거 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이번 재선거에서 뽑히는 민선2기 시체육회장은 당선자 발표일부터 이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23년 초 열리는 정기총회 전날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현재 시체육회는 박소흠 회장 직무대행(부회장)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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