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0대 치매노인 '실종경보 문자' 덕분에 가족 품으로
울산 70대 치매노인 '실종경보 문자' 덕분에 가족 품으로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09.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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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울산시민신문] 울산에서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 하루 만에 실종경보 문자를 본 시민의 제보로 무사히 귀가했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2분 "이모가 새벽 3시께 휴대전화도 없이 집을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실종된 A씨가 울주군 거주지 인근 야산으로 올라간 것을 보고 주변 일대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하자 8일 오후 3시 55분께 실종경보 문자를 지역 주민에게 발송했다.

문자를 보낸 지 16시간가량이 지난 9일 오전 8시 12분께 한 시민이 "실종경보문자에서 본 인상착의와 비슷한 사람이 산에서 내려와 어디론가 가고 있다"며 "말을 걸어보니 횡설수설하는데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실종자와 이름이 같은 것을 확인하고 현장으로 출동해보니, 주민 3명이 A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돌보고 있었다.

A씨는 건강에 이상은 없었으며,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울주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실종경보문자 제도는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31일에도 90대 할머니를 문자 발송 30여 분만에 시민 제보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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