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 4차 대유행 정점 지났나 '기대'
울산 코로나 4차 대유행 정점 지났나 '기대'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09.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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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 시, 인접한 대구 경북 경남 상황 예의 주시
울산 8~9월 주간 단위 발생 추이

[울산시민신문] 코로나 대유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됐고 소비 활동은 위축되면서 경제가 얼어붙는 현상이 1년 7개월 동안 되풀이되고 있다. 여기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코로나 4차 대유행의 기세는 꺾이지 않아 울산 지역사회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울산은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두 달 넘게 유지하고 있는 데, 내달 1일로 예정된 정부 발표(3일 시행)에서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울산은 지난 7월 27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장기간의 강력한 집합금지 조치에 경제·사회·문화 할 것 없이 모든 지표는 바닥을 향했고, 시민들과 의료진의 방역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자는 이달 들어서만 860명을 넘어섰다. 월별 발생으로 보면 지난 달 102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파 속도가 빠른 델라 변이바이러스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지역사회 집단감염은 14개 집단으로 이어졌고, 돌파감염 사례도 크게 늘어 172명으로 급증했다. 백신 종류별 돌파감염자 수는 아스트라제네카 89명, 화이자 35명, 얀센 47명, 모더나 1명 등이다. 이달 7일 72명이던 것이 불과 20여일 새 2.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30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60대 41명, 70대 이상 36명, 40대 22명, 20대 18명, 50대 9명, 10대 4명이다. 지역별로는 중구 53명, 남구 57명, 동구 24명, 북구 22명, 울주군 16명 등이다.

하지만 울산에선 이달 코로나 주간 단위 감염재생산지수(Rt)는 3주(12~28일)와 4주(19~25일) 2주간 연속 1 이하를 기록해 코로나 4차 대유행이라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지 보여주는 Rt 수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나타낸다. 9월 1주 1.24. 2주 1.01였지만 3주와 4주는 0.75와 0.9를 기록했다.

여기다 델타 변이 감염도 1주 245명(82.8%), 2주 238명(76.5%), 3주 155명(79.5%)에서 4주 들어 100명(63.7%)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고, 신규 확진자도 1주 296명, 2주 311명으로 급증하다 3주 들어 195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4주 들어선 157명으로 전주 보다 38명이 감소했다.

시 측은 이번 주부터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어 4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당장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 중반까지 치솟은 데다 울산에서 발생한 대다수 확진자가 타 지역 접촉자로 인해 감염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검사 수가 늘고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울산과 인접한 대구 경북 경남의 상황이 좋지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지역 백신 예방접종은 전날인 28일 시 전체 인구의 72.7%에 해당하는 82만190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49만3616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울산지역 최종 접종률은 4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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