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호대숲에 떼까마귀 예년 보다 일찍 관측
울산 삼호대숲에 떼까마귀 예년 보다 일찍 관측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0.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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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관찰(10월 15일 4마리)보다 사흘 앞서고 개체 수도 173마리로 크게 늘어
지난해 2월 떼까마귀 13만여 마리가 삼호대숲 하늘에서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등 장관을 연출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에 예년과 달리 겨울 진객 떼까마귀가 일찍 돌아왔다.

울산철새홍보관은 18일 오전 6시 5분께 삼호대숲에서 올해 첫 떼까마귀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관찰(10월 15일 4마리)보다 사흘 앞서고 개체 수도 173마리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떼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 큰부리까마귀와 달리 주로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삼호대숲(6만5000㎡)은 떼까마귀 13만여 마리가 지난해 월동하기 위해 찾아올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도래지다. 대나무가 빽빽해 수리부엉이나 매 등 다른 포식자의 접근이 쉽지 않다.

떼까마귀는 주로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경북 경주 건천읍이나 경남 양산까지 먹이를 찾으러 갔다가 해가 질 때 삼호대숲으로 돌아온다.

철새홍보관 김성수 관장은 "한 달 내 월동 개체 수가 모두 북쪽에서 내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떼까마귀는 무리로 이동하는 새로 주로 먹이를 찾거나 잠자는 장소 등으로 이동할 때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포식자의 눈을 속이는데, 이 광경이 춤처럼 보여 군무로 불리고 있다. 떼까마귀 군무는 유일하게 울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겨울철 울산의 큰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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