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길 / 본전치기]
지키지도 못한 다짐 수북하지만
선한 믿음에 기대어
체념과 바꿀 수 없었던 날들
탐욕과
부끄러운 흥정하지도 않았고
희망의 빛나는 날개를
노력 없이 탐하지도 않았지만
공짜로 먹은 나이 때문으로
체면치레 하느라
호기롭게 오늘에게 남발한 약속들이
외상으로 남아
값을 치르지 못한 빈 지갑 인생
고민 없이 빈둥대던 시간만
소주 한잔의 후회로 남았네
인생의 계획 세울 알뜰함으로
본전치기면 되는데
갚아야 할 사랑 빚만 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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