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ㆍ노숙인 명의 빌려 대포폰 5천대 개설
지적장애인ㆍ노숙인 명의 빌려 대포폰 5천대 개설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10.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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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일당 11명 적발... 9명 구속
경찰이 압수한 대포폰(사진=울산경찰청)

[울산시민신문] 울산경찰청은 지적장애인 노숙자 등의 명의로 개설한 대포폰 5000여대를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긴 11명을 붙잡아 이 중 총책 등 9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울산, 부산, 수원 등 전국에서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접근해 명의를 빌려 유령법인을 세우고 대포폰을 만든 혐의다.

이들은 50만∼100만 원씩을 주고 20여 명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유령법인 200개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대포폰 5000여대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조직원끼리 본명을 쓰지 않고 '실장' 호칭을 붙이며, 1∼2개월마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기가 법인 명의로 사용됐으며, 지적장애인 명의로 개통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추적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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