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도심 내 지천 멸종위기 삵 서식 확인
울산 태화강 도심 내 지천 멸종위기 삵 서식 확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1.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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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태화강 전망대 인근·중구 명정천 하류 등... 7월과 10월 2개체 관찰
태화강 지천에서 야간 먹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멸종위기 2급 삵(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울산 태화강 도심 내 지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 1일 태화강 전망대 인근 보행데크에서 ‘삵’ 발견 제보를 받고 관찰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삵 2개체를 포착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7월 1일과 9일, 10일, 11일 총 6회에 걸쳐 삵의 서식이 확인됐다. 지난달 3일과 6일에도 1개체가 따로 관찰됐다. 개체 중에는 왼쪽 앞발에 상처를 입은 개체도 관찰됐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태화강 도심 내 대숲과 지천 인근의 삵 서식은 일대 생태계가 안정화됐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한 박사는 “다친 삵은 들고양이와 영역 다툼을 했거나 유리, 날카로운 칼날, 쥐덫 등에 부상을 당했을 수 있다”면서 “삵과 경쟁 관계에 있는 들고양이 개체 서식 실태 조사 및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육목 고양잇과인 삵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및 보호 야생 동·식물로 처음 지정돼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고양잇과 중에서는 몸집이 작다. 몸에 황갈색 점무늬가 있고, 이마와 목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검은 세로줄 무늬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설치류인 쥐나 새를 먹이로 하고 헤엄을 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최상위 포식자인 삵과 수달 등의 태화강 일원 서식 실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환경 보존과 생태관광자원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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