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광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부울경 광역철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1.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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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웅상~노포 50㎞ 구간... 민자 유치 검토 새 변수로 부상
노선도

[울산시민신문] 부울경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가철도공단이 지방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뽑힌 부산~양산~울산 등 전국 5개 광역철도 노선에 대해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용역을 시작한 것인데, 사타 착수로 내년 초 출범을 앞둔 부울경 메가시티 초석을 다지는 공식적인 첫발을 뗐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초 사타 용역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했으나 응찰한 2개 업체가 기술점수 부문에서 기준점에 미달하는 바람에 적격업체를 가려내지 못했다. 공단은 재공고를 실시한 뒤 지난 2일 낙찰업체를 선정했으며 세부 조율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었다.

24일 울산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타 용역은 대한교통학회 연합체가 맡는다. 세부적으로는 대한교통학회가 학술연구를, 연합체 구성원인 케이알티씨가 기술 분야 업무를 수행한다.

용역에는 경제성 분석 및 사업성 확보를 위한 대안 노선, 철도 개설 위치 등의 종합적 검토와 역세권 연계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도 포함된다. 용역 수행 기간이 착수일로부터 36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말께는 사타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타의 지향점은 ‘지방 거점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인 거점 간 이동거리 단축 방안 제시’로 정해졌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무거-울산역을 잇는 총연장 50㎞ 규모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이다. 오는 2023년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25년 착공,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건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총 1조631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 800만 명이 거주하는 부산 울산 경남을 한울타리로 묶기 위해 부울경 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선도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 선도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이 기대됐지만, 사타에서 민간자본 유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경제성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에 8개, 양산 5개, 울산 12개 등 25개의 정류장이 들어선다. 노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정관선, 양산도시철도, 울산도시철도 1호선,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등 각 시·도 도시철도와 주요 거점을 연결한다.

울산시는 부울경 광역철도 구축은 부산∼울산 구간 통행시간을 현재 72분에서 1시간대 이내로 단축해 동일 생활권 형성과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 창출 7800명, 생산 유발 1조9000억 원 등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부울경 지역은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많은 800만 명 인구와 380만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간 이동을 위한 광역철도는 없다.

시에 따르면 2010∼2018년 부울경 지역간 통행량은 연평균 2.8%씩 증가했다.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9.7조원(2018년 기준)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많다. 연평균 증가율(2014∼2018년)도 6.4%에 달해 광역철도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울산은 같은 기간 교통혼잡 비용 증가율이 연평균 10.5%에 달해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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