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조 / 이시향
비익조 / 이시향
  • 이시향
  • 승인 2021.11.26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익조 / 이시향]


내 작은 소망 나래 펴고
푸른 하늘
훨훨 날고 싶었지
당신의 날개로
잠시나마 자유로웠던
함께한 시간
이별 앞에
생살 도려지듯 아파
자국마다 처절한 비명으로
잘려 나간 반쪽에서
붉은 노을 번져 옵니다
얼마만큼 아프면
잊힐지 모를 먼 길
과거에만 반응하는
내 왼쪽 눈은 아직도
그대 찾아 헤매는 비익조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