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전국 최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16일 시연회
울산에 전국 최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16일 시연회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2.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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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 화재 진압용 ‘70m 고가사다리차’도 배치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울산시민신문] 전국에서 액체화물 취급 물동량이 가장 많은 울산항과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선 울산에 대형 화재·폭발사고 시 신속 대처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또 고층 화재의 신속 진압을 위한 70m급 굴절차도 배치됐다.

울산소방본부는 16일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 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비 176억 원을 들여 구축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특수장비 16대로 구성됐다. 300㎜용 대구경 소방호스(2.5㎞)는 분당 최대 7만5000ℓ(4만5000ℓ 1대, 3만 ℓ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이다.

울산지역 액체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기준 1억5300만t으로 전국 1위(29%)인데다 석유화학단지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은 2354만2000㎘(전국 39%)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발생 시 대형 폭발화재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울산항과 석화단지를 '사고 위험을 떠안은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고가사다리차

이와 함께 중부소방서에 배치된 70m급 굴절차는 최대 높이 70m, 건물 23층 높이까지 화재를 진압하고 3~5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어 고층 건물 화재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남구 주상복합 33층 초고층아파트 화재시 70m급 소방고가차가 없어 고층부에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화재 진압에 장시간 걸렸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과 70m급 굴절차 등 첨단 소방장비 도입은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UN방재안전도시에 걸맞는 ‘안전 울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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