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성인발달장애인 한글교재 제작... 전국 최초
울산 중구, 성인발달장애인 한글교재 제작... 전국 최초
  • 이유찬 기자
  • 승인 2021.12.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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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크기 160쪽 분량... 5개 주제와 부록으로 구성
중구는 30일 평생학습관 다목적실에서 '성인 발달장애인 문해교재 제작 완료 공유회'를 열었다. (사진=울산 중구)

[울산시민신문] 울산 중구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한글 교재를 제작했다.

중구는 30일 평생학습관 다목적실에서 '성인 발달장애인 문해교재 제작 완료 공유회'를 열었다.

중구는 올해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기초문해교육 교재 1000권을 제작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날 지역 내 발달장애인 기관 및 시설 등에 전달했다.

이번에 제작된 성인 발달장애인 문해교재는 지자체에서 만든 최초의 한글 교과서다. 

교재는 반복 훈련이 필요한 성인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춰 생활 속에서 꼭 익혀야 하는 내용을 쉽게 읽고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울산을 대표하는 울산큰애기의 그림 등을 함께 실었다.

이 교재를 만들기 위해 지역 내 특수교육 교사, 발달장애인 전문가, 문해 강사 등 6명이 지난 10월부터 내용 구성을 시작했다. 

이후 11월에는 발달장애인 시설 4곳의 성인 발달장애인 40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수정·보완했다.

교재는 A4 크기 160쪽 분량으로, 5개 주제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교재 내부에는 누구나 발달장애인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 안내 지침이 함께 표기돼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소외계층, 특히 장애인의 평생교육 기회는 아주 소수에게만 열려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교재 제작을 계기로 기회의 문이 더 넓어진 것 같아 기쁘다"며 "한글 교재 개발을 시작으로 성인 장애인 평생교육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며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내년 1월부터 성인 발달장애인 한글교재를 중구 지역 내 발달장애인 기관 및 시설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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