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향 / 박동환
모과 향 / 박동환
  • 이시향
  • 승인 2022.01.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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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향 / 박동환] 
 
 
꽃이 피던 날
새로운 탄생에
모두 기뻐했다 
 
꽃이 지고 모난 얼굴이
윤곽을 드러내며
다정한 눈길은 사라졌다 
 
남들과 다르다고
생긴 게 볼품없다고
그들은 멀리 떠났다 
 
잎이 떨어지고
꽃잎이 시들 때
사람들은 다시 찾아왔다 
 
얼굴 한쪽에  
검버섯 피어도
집안에 향기 가득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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