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투리를 따듯한 시어로 바꾸는 박해경 시인. 박해경 시인이 이번에는 배꼽이 빠질 것처럼 웃다가 결국 행복해지는 동시집을 냈습니다. 에베레스트산을 엘리베이트산이라 말하는 할머니를 보고 ‘우끼가 배꼽 빠질라카네.’(「우끼가(웃겨서) 배꼽 빠질라」)라고 말하는 할아버지, 도깨비가 나오는 할머니의 이바구를 좋아하는 아이 (「이바구(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니를 늘 자태 두고 싶어 하는 엄마 (「자태(곁에)」). 시에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누군가는 자주 쓰는 말일지도 모를 사투리가 나옵니다. 시인은 천연덕스럽게 ‘사투리로 쓰니까 더 실감나지 않나요?’ ‘사투리를 쓰니 더 다정하지 않나요?’ 하고 묻는 것 같습니다.
<저자소개>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있는 울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2014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2017년 울산광역시 문화예술육성 지원 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되어 첫 동시집 『딱 걸렸어』를 출간했어요. 불교 동요 작사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디카시에도 흥미를 가져 이병주 디카시, 고성 디카시,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네요. 2018년 울산광역시 예술로탄탄 지원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되어 두 번째 동시집 『두레 밥상 내 얼굴』을 출간하게 되었어요. 《두레 밥상 내 얼굴》은 2019년 올해의 좋은 동시집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2019년 울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에 선정되어 울산 사투리 동시집 『하늘만침 땅만침』을 출간했고, 2021년 울산 사투리 동시집 『우끼가 배꼽 빠질라』는 울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에 선정되었어요.
2017년 불교 동요 작사 부문, 이병주 디카시 공모전, 고성 디카시 공모전에 입상했고, 2018년 황순원 문학제 디카시 공모전에서는 대상을 수상했어요. 디카시집 『삼詩세끼』는 이시향, 박동환 시인과 함께 출간했어요. 『우끼가 배꼽 빠질라』에 실린 「버들나무 우듬지」로 2021년 한국안데르센상 창작동시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목차>
1부
니 와 그라노?
짱깔래미 | 가심패기 | 듬비 | 차아뿌다 | 짱글기 | 이바구 | 가라놓다 | 땅땅만디 | 니 와 그라노? | 소로시 | 질 | 찔래기 | 가리 | 이뿌다 김복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