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묘' 못살린 울산시립미술관 갈 길 멀다
'운영의 묘' 못살린 울산시립미술관 갈 길 멀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1.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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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여 일만에 2만여 명 방문불구 공식 홈피 포털서 검색 안돼ㆍ도슨트 적어
시민 염원 속에 지난 7일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물

[울산시민신문] 울산시립미술관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개관 이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관 초기라서 그런지 운영 부족에 따른 아쉬움을 토로하는 민원도 적지 않다.

19일 울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일반 관람이 시작된 이후 누적 관람객은 2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울산 밖 외지관람객이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관람객 유형으로는 2인 이상 가족 단위가 85%에 달했다.

울산 최초의 공립미술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이 발걸음을 재촉한 것인데, 반면 초기 과정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한 운영상의 민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울산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가 바로 검색되지 않고 있다. 전시장은 동선이 불편하고 입장권 발매 과정은 번거롭고, 주차공간은 부족하다.

특히 관람객들은 전시작품을 설명해 줄 도슨트가 부족해 ‘미디어 아트’가 낯설다고 토로한다.

미술관 측은 '도슨트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일엔 한 차례, 주말엔 두 차례만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회차마다 선착순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민원이 이어지자 미술관 측은 관람객 불편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전시품인 미디어 아트를 어려워하는 관람객을 위해 일반인 도슨트 외에 미술관장과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해설에 나서기로 했다.

지하 3층에는 발권 기계를 추가 설치하고, 키오스크를 병행 운영해 티켓 발매가 더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는 관할 구청과 협조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서진석 관장은 "예상보다 높은 호응과 관람객 수로 전시장 운영 관리 인력을 보강하고, 편의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개념 미디어 아트 중심 미술관이라는 현재 흐름을 향후 '울산디지털아트 비엔날레'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립미술관은 2019년 8월부터 677억 원을 들여 중구 북정동에 연면적 1만2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관람료는 1000원(울산시민 50% 할인)이며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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