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철호 재선 도전 유력한 가운데 관망세
[울산시민신문] 6·1 지방권력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초박빙 대선 판세로 각 정당이 ‘지방선거 활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꼼짝없이 묶였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선이 끝나자마자 봇물 터지듯 선거활동을 시작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분위기 속에 후보들의 출마 선언과 공약 경쟁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라는 상황과 당내 후보 경쟁 구도가 경쟁력을 갖춘 현역 위주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선 이채익(울산 남구갑)·서범수(울산 울주)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울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현역 2명 vs 원외 5명'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채익·서범수 의원, 정갑윤·박맹우·박대동 전 국회의원,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등 7파전으로 치열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공약 경쟁을 통해 “울산 재도약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장윤호 울산시의원이 시장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중앙당 지도부 재편, 비대위 구성 등 대선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군도 발빠르게 움직인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윤시철 전 울산시의장과 이순걸 전 울주군의장, 서석광 전 울주부군수, 한동영 전 울산시의원이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강석구·박천동 전 북구청장은 북구청장 출마를, 문병원 전 울산시의원은 중구청장 출마를, 송인국 전 울산시의원은 동구청장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민주당은 출마예정자 대부분이 현역 선출직이어서 단체장 출마자 법정 사퇴기한이 임박해서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년 전 대선에서 처음으로 진보 진영에 손을 들어준 울산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후보(54.4%)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지긴 했지만 울산 득표율(40.8%)이 대선 사상 최초로 40%대 벽을 넘어섰다.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거대 여야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