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텃밭에 치커리꽃과 호박꽃상입니다]

[삼각관계 / 돌담]
보랏빛 웃음 환한 치커리 군의 매력에
당당하게 자태를 뽐내던 두 호박 양
몸 비비꼬며 사랑에 빠졌네
[시절 인연 / 박서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친해볼까요?
서로의 향기 나누면서
오늘은 정말 멋진 날이에요
[상생 / 박동환]
너와 난 다른 빛깔로 살지만
뿌리에서 줄기까지 같은 길을 걸었지
지금 다른 삶을 산다고
서로를 피하고 떠나지 말자
언젠가 꽃 지면 열매는 모두의 것이니까
[산실/ 손귀례]
탯줄을 붙들고 있는 애호박
가위를 준비 중인 산파,
팽팽한 긴장이 고여있는
[조화로움 / 최유미]
노란 호박꽃, 보랏빛 치커리꽃,
초록색 애호박과 호박넝쿨
모두 다 자연스럽게 함께 살자
[인사 / 최교현]
모두가 꽃이지만
그래도 먼저
다가오는 당신
내 눈에는 더 예쁜 꽃
[다 함께/최운형]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다
오손도손
더불어 살아간다
본 좀 받아라
[가만히 보니 / 이종란 ]
너,
어디선가 본 듯한데
입술 끝에 이름만 맴돈다
마치 그날
그녀의 이름처럼
[수다 / 박서희]
아이고 야야
앞집 살던 영숙이 아니가?
아줌마!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여면
우예 살아야 돼요?
[반장 / 송재옥]
공부도 잘하면서 왜 그리 예쁘던지
차랑한 레이스 옷이 잘 어울리던 아이
뒷줄에서 부러움만 키웠는데
세월 지나보니 소박하게 살아온
나도 열매 맺은 꽃이었다
[ 더불어 피는 세상 / 박명숙 ]
너도 꽃을 피우는구나
예쁜 네 모습
나와 함께라서 기쁘다
너도 꽃, 나도 꽃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 꿈꾸며
'시작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