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봄/김승여
울산의 봄/김승여
  • 이시향
  • 승인 2022.03.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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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봄/김승여]

 

문수산 진달래 붉게 피면
청춘 못 수련은 쌍쌍이
핀다지요

무거천 궁거랑 벚꽃 길
꽃물결에
꿈틀 한 가슴이 덜컹
사랑을 내주고 푹 삭은 그리움 사르네

창포 꽃 노란 유서를 남긴
잔인한 봄날
갈티골 삼용이
풀어헤친 가슴골에
연분홍 복사꽃 피면

아랫마을 삼순이 순정을
쓰~윽 베고 간 꽃샘바람이
있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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