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본격화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본격화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4.0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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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율리 이전 타당성 조사 완료·내달 정부 최종 심사 앞둬
현 삼산동 부지엔 ‘친환경 에너지사업 중심(허브)’ 조성
60층 초고층에 상업·문화·여가 복합시설로 2029년 완공 목표
송철호 시장 “시민의 삶과 경제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이 추진 중인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울산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이 추진 중인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울산시민신문]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이전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송철호 시장은 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과 현 삼산동 부지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마무리해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인 ‘율현지구 행복타운 조성’을 촉진하고, 기존 삼산동 부지에는 60층의 초고층 건물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0년 개장 이후 30년 넘게 울산의 중심 상권으로 기능을 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화재, 주차공간 협소 등으로 이전이나 재개발이 불가피한 울산의 대표적 숙원사업이다.

이에 울산시는 2019년 2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11월 이전 부지를 확정했으며, 2020년 발표한 울산형 뉴딜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 행복타운 조성’의 핵심시설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타당성조사를 마쳐 내달 정부의 최종 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통과 시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공, 2027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271억 원 등 1928억 원이 투입된다.

율리 이전 부지 상가동 배치도
율리 이전 부지 상가동 배치도

이전 부지는 현 삼산동 시장과 비교해 5배(21만7000㎡) 넓고 건물 규모는 2배로 커져 청과동, 수산동, 통합물류동, 직판동 등이 들어선다.

시 측은 개장에 따른 파급효과로 △매년 순이익 21억 원 △일자리 창출(747명) △생산유발 1147억 원 △부가가치 유발 496억 원을 기대한다. 영업환경과 물류체계 개선, 혼잡 완화 등으로 연간 18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고, 거래물량은 현재보다 19% 늘어난 10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송 시장은 “현재의 삼산동 부지는 경제·금융·여가·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단계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시가 1단계에 건립하는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지상 60층 지하 4층 규모다. 사업비는 토지·건축비 등 800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 조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자급(제로에너지)건물이자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물,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도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예정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과 기관이 집적되고, 에너지 거래산업 육성을 위한 가격정보제공기관·거래소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저층은 상업·회의시설 배치, 중층은 에너지 관련 기관·기업, 고층은 고급 호텔과 전망대, 식당 등 여가시설이 배치됐다.

시는 센터 건립 시 생산유발효과 1조25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730억 원, 7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발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하며, 2024~2026년까지 사업자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

태화강역이나 도시철도 트램 노선을 에너지비즈니스센터와 연계해 나가면서, 상업, 문화, 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송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울산의 새로운 한 세대 여는 사업”이라며 “동남권 최고의 거점형 도매시장과 친환경에너지 도시 울산의 상징이 될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건립으로 시민의 삶과 경제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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