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출근 길 덴드롱]

[ 아침 인사 / 이종란 ]
비 쏟아댄 지난밤에 잘 지냈니
어린 누이의 토라진 입술 같은 꽃잎
그만 베어 물고
마알간 얼굴 다시 들어 올리렴
[새주둥이 / 최유미]
나무에 무리지어 앉아서
덴~드롱드롱 덴~드롱드롱
재잘거린다
[ 고진감래 苦盡甘來 / 돌담 ]
거저는 없다며
적당한 볕과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환하게 피어나 희망을 주는 꽃
[덴드롱 / 손귀례]
댄디보이들이 탐할까 봐
오밀조밀 모여있는 이쁜이들
[ 우아한 여인 / 박명숙 ]
우아한 여인이여
어찌하여 울고 있나요?
그대의 촉촉한 눈은 내 마음을 젖게 해요
속눈썹 활짝 열어 웃어 보아요.
아름다운 미소로 인사 나눠요
[ 유행은 못 말려 / 박서희 ]
핑크빛 립스틱
사랑을 부른다고
누가 소문냈을까
동네 가시내들 죄다 입술 바르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그 여자 / 송재옥]
밝아서 예쁘다고 한다
하지만 숨겨둔 슬픔이
방울방울 맺히는 날이 있다고
[언젠가는 / 최운형]
그날이 오면
우리들 모두 목놓아 노래 부르자
마스크 벗고서
어깨동무하고서
벗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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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작해' 시인님들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