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작해 - 8
詩작해 - 8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4.15 0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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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텃밭에 해바라기]

 

 

 

 

 

 

 

 

 

 

[해바라기 / 안창남]

 

오직 해만 바라기한다는 오해와 편견

난 믿지 않아

단지 해를 닮았을 뿐

그래서 하늘 배경에 더 어울려

 

 

[겸손 / 최유미]

 

어린 아기들은 고개 들어

해님과 재잘재잘

속이 영근 큰 애기는

겸손하게 머리 숙이고

곧 방울새가 오겠네

 

 

[해바라기/ 손귀례]

 

너를 볼 때마다

빈센트 반고흐의 자화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야

 

 

[ 해바라기 / 이종란 ]

 

소피아로렌의 그리운 해바라기

늙은 이발사 거울 위에

낡아빠진 해바라기

그림

진한 그리움 알알이 새겼다

 

 

[국민의 눈/이재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가 지켜본다

 

 

[알츠하이머 / 송재옥]

 

11남매 중 맏이인 우리 엄마

아롱이다롱이 동생들과

한세상 누린 노인이

다시 큰언니 큰누나가 되어

자꾸만 꽃 시절로 간다

 

 

[해바라기./ 이종미]

 

넌 해만 보는 해바라기

난 소녀 때는 엄마 바라기

중년 때는 자식 바라기

노년 때는 건강 바라기

 

 

[해바라기/최운형]

 

그대 시들어간다

씨(實)들어 앉으면서

시(詩)드는구나

그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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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옥 2022-04-16 10:15:27
감사합니다~^^
시작해를 하다가
맞는 이미지를 만나서
사진 찍고 언술을 살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