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텃밭에 해바라기]
[해바라기 / 안창남]
오직 해만 바라기한다는 오해와 편견
난 믿지 않아
단지 해를 닮았을 뿐
그래서 하늘 배경에 더 어울려
[겸손 / 최유미]
어린 아기들은 고개 들어
해님과 재잘재잘
속이 영근 큰 애기는
겸손하게 머리 숙이고
곧 방울새가 오겠네
[해바라기/ 손귀례]
너를 볼 때마다
빈센트 반고흐의 자화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야
[ 해바라기 / 이종란 ]
소피아로렌의 그리운 해바라기
늙은 이발사 거울 위에
낡아빠진 해바라기
그림
진한 그리움 알알이 새겼다
[국민의 눈/이재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두가 지켜본다
[알츠하이머 / 송재옥]
11남매 중 맏이인 우리 엄마
아롱이다롱이 동생들과
한세상 누린 노인이
다시 큰언니 큰누나가 되어
자꾸만 꽃 시절로 간다
[해바라기./ 이종미]
넌 해만 보는 해바라기
난 소녀 때는 엄마 바라기
중년 때는 자식 바라기
노년 때는 건강 바라기
[해바라기/최운형]
그대 시들어간다
씨(實)들어 앉으면서
시(詩)드는구나
그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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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를 하다가
맞는 이미지를 만나서
사진 찍고 언술을 살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