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 차영미
그 아이 / 차영미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4.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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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詩 한편》

 

 

 

 

 

 

 

 

 

 

 

 

 

 

 

 

 

 

그 아이 / 차영미


미얀마에서 온
수미야트는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누구를 만나도

웃는다.
활짝 웃는다.

사람들과 좀 다른
가무잡잡한 피부는
눈에 띄지 않고

한국말 못해
답답한 것도
생각나지 않고

이제는 웃는 입
하얀 이만 보인다.
반짝반짝 웃는 눈만 보인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타까운 전쟁 소식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부대의 탱크와 장갑차에 짓밟히고 있다고 뉴스에서 신문에서 연일 전하고 있습니다. 학교, 주택 심지어 산부인과, 병원, 어린이시설에도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우크라이나 어린이 절반이 다른 나라로 피난을 가야 합니다. 전쟁 속에서 어린이들의 참혹함이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 반짝반짝 빛나게 웃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해경 / 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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