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김정숙]
하늘 아래 산길따라
초목 벗 삼아 걷다보니
사드락길 보이네
곱게 뻗은 길만
길 인줄 알았네
돌부리에 채이며 숨 가쁘게
사드락길 오를 때
몰려오는 두려움
걸음 멈추고 돌아서 보니
아득히 멀어져 간
곱게 뻗은 길
망설이다 다시 오르네
보이는 길만 있는 줄 알았네
숨어있는 길도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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