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거대 양당 공천ㆍ경선 잇단 파열음에 몸살
울산 거대 양당 공천ㆍ경선 잇단 파열음에 몸살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4.2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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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단체장 컷오프 후보 재심 신청
국힘 중구청장도 상호 비방전 얼룩
울산시당 공천권 중당당으로 넘겨
지난해 열린 4·7 재보궐선거 투표참여 언택트 캠페인
지난해 열린 4·7 재보궐선거 투표참여 언택트 캠페인

[울산시민신문] 울산 거대 여야의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탈락한 박맹우 전 시장은 지난 16일 "시민 여론이 압도적 1위인데,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컷오프를 결정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정한 심사 기준에 어느 것도 위배된 점이 없는데도 원천배제됐다”고 주장했다.

3파전으로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힘 중구청장 경선은 의혹 제기와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결국 시당 공관위가 29일로 후보 발표 일정을 취소하고 공천권을 중앙당 공관위에 넘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시당 측은 “서로간 네거티브전으로 당내 분열로 치닫는 상황이어서 후보자들 모두 인정할 수 있는 경선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중앙당 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기초단체장 공천에 참여했다가 컷오프됐던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탈락한 후보들은 “시당 공관위가 경선 없이 단수 후보로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광역의원 경선도 잡음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의 경우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울주군 1선거구는 시당 공관위가 2명의 후보로 경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당이 컷오프된 후보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자 1차 경선 통과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분위기는 좀체 뜨지 않는 데 공천을 둘러싸고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잡음과 혼탁의 판박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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