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작해 - 12
[이미지는 코스모스입니다]
[환희 / 안창남]
갖가지 색으로 환히 피어나
가을바람에 몸을 맡겨봐
흔들 흔들 흔들어대니
오색 가로등 불도 덩달아 춤을 추네
[코스모스 / 이종미]
교문 앞에서 기다려 주던
키가 큰 내 친구 코스모스
이젠 내가 기다려주는
키가 작아진 내 친구
[살살이 꽃 / 손귀례]
이쁜이들아 밤이 깊었어
어여 들어가거라
[소녀들 / 이재철]
하늘하늘 가녀린 몸짓
청초함을 잃지 않는
고결한 순결
[그리운 시절 / 박주영]
밤늦도록 서로 바라보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던
돌아가고 싶은 옛날이여
[녹여 / 이종란]
가을밤 녹여
빛으로 꽃을 만들다
움켜진 이파리 하나 펴
너 닮은 꽃 하나 피우지
그래, 추억 돋는 계절이다
[저녁강변 / 최유미]
밤길 산책 중
가로등 불빛에
고운 얼굴 들고
한들한들 춤추는 소녀
[가을 소녀가 / 박명숙]
꽃가람 길에
가을 소녀와 손잡고 걸으니
순수한 나를 만난 듯이
빙그레 웃어 본다
소녀는 한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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