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작해 - 13
[이미지는 울산 신화마을에 있는 고래입니다]
[아, 옛날이여 / 최운형]
무지막지한 손에 이끌려
전방부대 위생병으로부터
고래잡이 당하던
젊은 날의 초상화
그 상흔 평생을 가네
[칭찬 보다 더한 / 돌담]
무슨 소리를 들었길래
하늘을 날고 있는 너는
어쩌면 소원을 이뤘겠구나
[ 고래 동상 / 이종미 ]
자기 자식을 학대, 사망할 정도로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자식 사랑을 본보기로
고래의 동상을 바닷가에 세우다.
[ 고래 혼/ 최유미 ]
네가 살던 곳을 떠나
시멘트 담벼락에 붙어있니
살기도 힘들고 빠져나오기도
힘든 곳에 박제되어 버렸구나
지난 세월 추억 같은 고래야
[속았어 / 이재철]
ㅡ 아직 멀었나
ㅡ 쪼매만 더 가면 된다 카이
ㅡ 뭔 소리고 내 이제 힘이 없다
ㅡ 그냥 여기 있을란다
ㅡ 신화처럼
[도와주세요 / 송재옥]
날아오르고야
과욕이라는 걸 알았네
살 수 있는 건
돌아가야 한다는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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