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작해 - 14
詩작해 - 14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5.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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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섬진강 재첩 캐는 모습]

 

 

 

 

 

 

 

 

 

[텃새 / 이형곤]

 

섬진강 하류의 텃새들.

 

 

[섬진강 사람들 / 손귀례 ]

 

하류 인생이라고

섭섭해하지 마소

 

세계 문명의 발생지는

강 하류였다오

 

 

[재첩 / 최유미]

 

자갈인지 조개인지

억겁의 생명들이

아우성치는구나

자갈 자갈 도망가자

 

 

[섬진강 / 안창남]

 

상류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

하류엔 재첩들이 살고 있다

평생 살아오면서 굽어져가는 허리

재첩국 먹고 쭈-욱 펴보랑께

 

 

[짠 생 / 송재옥]

 

 

한 많은 세상들이 떠 있다

 

섬진강이 짠 이유를 저들은 알고 있다

 

 

[섬진강 / 박서희]

 

뼈마디 굵어진 섬진강 사람들

재첩은 소곤소곤 입을 열어

아픈 통증 속으로 뜨근하게 풀어낸다

사람이 미처 가닿지 못한

강의 그윽한 깊이를

 

 

[재첩 / 이종미]

 

하동, 섬진강도 가 본 적 없고

재첩을 먹어 본 적도 없는데

보리타작하는 5월 재첩이 최고라니 

내년을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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