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섬진강 재첩 캐는 모습]
[텃새 / 이형곤]
섬진강 하류의 텃새들.
[섬진강 사람들 / 손귀례 ]
하류 인생이라고
섭섭해하지 마소
세계 문명의 발생지는
강 하류였다오
[재첩 / 최유미]
자갈인지 조개인지
억겁의 생명들이
아우성치는구나
자갈 자갈 도망가자
[섬진강 / 안창남]
상류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
하류엔 재첩들이 살고 있다
평생 살아오면서 굽어져가는 허리
재첩국 먹고 쭈-욱 펴보랑께
[짠 생 / 송재옥]
한 많은 세상들이 떠 있다
섬진강이 짠 이유를 저들은 알고 있다
[섬진강 / 박서희]
뼈마디 굵어진 섬진강 사람들
재첩은 소곤소곤 입을 열어
아픈 통증 속으로 뜨근하게 풀어낸다
사람이 미처 가닿지 못한
강의 그윽한 깊이를
[재첩 / 이종미]
하동, 섬진강도 가 본 적 없고
재첩을 먹어 본 적도 없는데
보리타작하는 5월 재첩이 최고라니
내년을 기다릴 수밖에...
저작권자 © 울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